[골프]작년 3위 최경주 “올핸 그 이상”

  • 입력 2005년 4월 6일 17시 46분


코멘트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첫 메이저대회인 제69회 마스터스가 7일 오후 9시 5분(한국시간) 조지아 주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에서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대회 주최 측이 예상하는 하루 평균 갤러리는 4만여 명. 100달러짜리 입장권이 1000달러에 암거래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스윙 교정 덕에 높아진 탄도와 강화된 백스핀으로 승부를 걸겠다.”

지난해 단독 3위를 차지해 3년 연속 마스터스 초청장을 받은 ‘탱크’ 최경주(나이키골프)가 6일 4차례의 연습라운드를 마치고 출전 각오를 밝혔다.

“일단 10위 이내를 목표로 또박 또박 치겠지만 찬스가 오면 과감하게 우승에 도전하겠다. 핀을 바로 보고 쏠 수 없을 땐 가장 안전한 지점을 공략해야 하는데 이 문제를 캐디와 코스 답사를 하면서 집중적으로 연구했다.”

1998년 챔피언 마크 오메라, 잭 존슨(이상 미국)과 예선 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된 최경주는 8일 오전 2시 22분 첫 라운드에 들어간다. 바로 다음 조가 타이거 우즈(미국), 그 다음 조가 어니 엘스(남아공)라는 것은 최경주의 달라진 위상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6일 연습라운드 2번홀(파5·575야드)에서 더블 이글(일명 앨버트로스·기준 타수보다 3타 적은 스코어)을 기록하며 생애 첫 메이저우승의 꿈을 부풀렸다. 핀까지 253야드를 남겨두고 2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 컵에 빨려 들어간 것. 그는 “실전이 아니어서 아쉽다. 70년 전 진 사라센은 15번홀에서 더블 이글을 낚으며 우승했다는데…”라며 우승 의욕을 드러내기도.

○…통산 45번째 마스터스에 출전하는 ‘황금 곰’ 잭 니클로스(미국)는 올해도 ‘골프 볼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을 언급해 눈길. “요즘 골프 볼은 과거보다 평균 10% 이상 멀리 날아가고 백스핀도 더 걸린다. 언제까지 티(tee) 박스를 뒤로 늘리는 것으로 대처할 것인가”라며 골프 볼 성능 제한 필요성을 다시 역설.

안영식 기자 ysah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