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윈터리그’ 최희섭 펄펄…'이 주일의 선수' 뽑혀

  • 입력 2003년 11월 11일 17시 51분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뛰는 최희섭(24·시카고 컵스·사진)이 ‘이 주일의 선수’로 뽑혔다.

베네수엘라리그 마가야네스 네베간테스의 4번타자인 최희섭은 지난주 6경기에서 타율 0.375(24타수 9안타)에 3홈런 7타점의 뛰어난 성적으로 ‘이주일의 선수’로 선정됐다.

컵스 주전자리를 따내기 위해 시즌 종료 후 바로 윈터리그에 참가한 최희섭에게 최근의 활약은 내년시즌 전망을 밝게 해주는 ‘청신호’.

메이저리그 올 시즌이 개막되자마자 ‘이달의 신인’으로 뽑히며 컵스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던 최희섭은 6월 8일 동료투수 케리 우드와 부딪쳐 뇌진탕으로 한동안 그라운드를 떠난 뒤부터 슬럼프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팀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까지 진출했지만 또 다른 좌타자 랜달 사이먼에게 밀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지 못하고 더그아웃의 ‘박수부대’ 신세로 전락. 시즌 뒤엔 “최희섭은 컵스의 주전 1루수 감이 안 된다”는 언론의 질책도 받았다.

다시 신인의 자세로 돌아간 최희섭은 베네수엘라리그에 참가하며 오로지 야구만을 생각하고 있다. 내년 시즌 주전 1루수 낙점에 고심하고 있는 컵스는 11일 짐 헨드리 단장을 대신해 마이너리그 총괄책임자인 오네리 슐레타를 베네수엘라로 파견해 최희섭을 격려할 정도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희섭은 11월 24일까지 윈터리그에 참가한 뒤 귀국, 야구교실 참가와 보육원 방문 등 몇 가지 일정을 소화한 뒤 지난해처럼 대한야구협회의 남해캠프에서 훈련할 예정이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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