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박지은 “우승 한번 더”

  • 입력 2003년 10월 3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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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디 여왕’ 박지은(나이키골프)이 시즌 2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박지은은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링컨의 링컨힐스클럽(파72)에서 열린 미LPGA투어 롱스드럭스챌린지(총상금 100만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에 보기 2개로 5언더파를 쳤다. 단독 선두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에게 1타 뒤진 공동 2위. 올 시즌 미국 투어에서 유일하게 버디 300개를 넘어 304개로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지은은 이날 평균 270야드를 웃도는 드라이버 비거리에 89%의 높은 그린 적중률을 보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셋업 자세를 교정했다는 박지은은 “드라이버와 아이언샷 감각이 좋다. 해마다 1승만 했는데 올해는 승수를 더 쌓고 싶다. 또 그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10번홀에서 티오프한 박지은은 11번홀(파5) 이글에 이어 12번홀(파4)에서 한 타를 줄였지만 13번홀(파4)과 15번홀(파5)에서 잇달아 3퍼트로 징검다리 보기를 해 주춤거렸다. 하지만 후반 들어 2번홀(파5)과 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고 7번홀(파3), 8번홀(파5) 연속 버디에 힘입어 선두권으로 떠올랐다.

올 시즌 2차례 톱10에 들었을 뿐 우승이 없는 ‘코알라’ 박희정(CJ)은 4언더파로 공동 5위를 차지해 모처럼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2월에 결혼하는 ‘예비 신부’ 한희원(휠라코리아)과 강수연(아스트라), 월요 예선을 통과한 강지민(CJ)은 나란히 2언더파로 공동 18위. 1언더파의 박세리(CJ)는 공동 29위에 머물렀고 프로 전향 이후 처음으로 미LPGA투어에 나선 송아리는 이븐파로 공동 39위에 그쳤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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