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어디어 女1만m 금빛질주… 세계 육상선수권

  • 입력 2003년 8월 24일 18시 00분


코멘트
버헤인 어디어(30·에티오피아)가 23일 개막한 2003파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만m에서 역대 3위 기록으로 우승했다.

어디어는 24일 파리 생드니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1만m 결승에서 30분04초18로 팀 동료 워크내시 키단(30분07초15)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이 기록은 세계기록(29분31초78·중국 왕준샤)과 여자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 폴라 래드클리프의 기록(30분01초09·영국)에 이은 역대 3위 기록. 지난해 부산아시아경기 2관왕 쑨잉지에(중국)는 30분07초20으로 3위에 그쳤다.

▼관련기사▼

- ‘100m 18초37’…아프간선수 “조국위해 뛰어”

이디오피아의 버헤인 어디어가 24일 파리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1만m 경기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두 손을 치켜들고 있다. 파리=로이터뉴시스

남자 포환던지기에서는 금지약물 복용으로 2년간 출전정지를 받았던 안드레이 미흐네비치(벨로루시)가 21.69m로 미국의 애덤 넬슨(21.26m)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여자경보의 기대주 김미정(울산시청)은 여자 20km 경보에서 10km 지점까지 48분05초로 36위를 기록하며 반환점을 돌았으나 무리하게 상위권 진입을 노리다 13km 지점에서 3번째 경고를 받아 실격당했다. 전날 남자 20km 이대로(서울시청)에 이어 연이은 불운. 러시아의 옐레나 니콜라예바가 1시간26분52초의 대회 최고기록으로 우승.

여자 100m에서는 강력한 우승 후보 켈리 화이트(미국)가 이날 최고 기록인 10초96으로 준준결승을 통과해 매리언 존스(미국)가 자리를 비운 단거리 여왕 자리에 등극할 채비를 마쳤다. ‘비운의 흑진주’ 멀린 오티(43·슬로베니아)도 11초31을 기록하며 3위로 골인,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개막 첫날인 23일엔 에콰도르의 철각 제퍼슨 페레스(29)가 남자 20km 경보에서 1시간17분21초의 세계 최고 기록으로 우승해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