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몬트리올 송승준 3년연속 마이너 올스타 뽑혀

입력 2003-06-24 17:55수정 2009-10-1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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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준 - 동아일보 자료사진
송승준(23·몬트리올 엑스포스)은 고향인 부산에 가면 ‘김밥집 아들’로 불린다.

부모님이 24시간 김밥 체인점을 운영하기 때문. 외아들인 송승준은 한국에 오면 부모님과 함께 김밥을 말고 배달을 도맡아 한다.

그러나 정작 미국프로야구에선 ‘사이코’로 불린다. 야구 유니폼만 입으면 정신 나간 사람처럼 운동에 몰두한다고 해서 동료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그 닉네임처럼 송승준은 올해 미친 듯이 던지고 있다. 몬트리올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 A팀인 해리스버그 세니터스 소속이던 4월 28일 에리에 시울브스(디트로이트 산하)와의 경기에선 미국 진출 한국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노히트 게임’을 하기도 했다.

9회 실책으로 1점을 내줘 노히트노런은 실패했지만 볼넷 2개에 단 한 개의 안타도 맞지 않은 것. 경기가 끝난 뒤 홈팬들의 기립박수 속에 송승준은 동료들의 헹가레를 받았고 해리스버그시의 영웅이 됐다.


더블A에서 팀 내 최다승(5승2패 평균자책 2.34)과 최다탈삼진(44개)을 거두며 지난 13일 트리플A로 승격한 송승준은 2차례 선발에서 11이닝 2실점으로 2승에 평균자책 1.64의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페이스라면 메이저리그 엔트리가 확대되는 9월엔 빅리그 진출이 유력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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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가 오른 송승준에게 24일 반가운 소식이 들렸다. 7월1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홈구장인 US셀룰러필드에서 열리는 올스타 ‘퓨처스게임’의 월드팀 멤버로 선발돼 3년 연속 이 경기에 출전하게 된 것.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이벤트중 하나인 ‘퓨처스게임’은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이 총집합하는 마이너리그 올스타전. 미국팀과 월드팀으로 나눠 7이닝 동안 진행되는 경기로 최희섭(시카고 컵스)과 서재응(뉴욕 메츠)도 모두 퓨처스게임을 거쳤다.

2001년과 2002년 연속 이 경기에 나가 각각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송승준은 24일 전화통화에서 “에이전트인 스티브 김으로부터 선발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3년 연속 뽑혀 큰 영광”이라며 기뻐했다.

아직 국내팬들에겐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송승준은 경남고 3학년 때인 98년 팀을 청룡기와 봉황대기 우승, 대통령배 준우승으로 이끌었던 우완정통파 투수. 고교졸업 후 보스턴 레드삭스에 스카우트됐다가 지난해 7월 김선우와 함께 몬트리올 엑스포스로 트레이드됐다. 90∼92마일(140km대 후반)의 직구 볼 끝이 좋고 변화구의 각도 예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승준은 “99년 미국으로 건너올 때 ‘1년에 한 단계씩만 올라가자’는 다짐을 했다. 당장 메이저리그 진출을 바라지 않는다. 마이너리그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은 높아진다고 본다. 차근차근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한편 부상에서 돌아온 최희섭(24·시카고 컵스)은 마이너리그 재활 첫 경기에서 큼지막한 2루타를 날렸다.

24일 아이오와주 드모인 섹 테일러구장에서 열린 트리플 A 오클라호마 레드호크스(텍사스 레인저스 산하)전.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여만에 아이오와 컵스의 유니폼을 입은 최희섭은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 1회 2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4회 왼쪽 2루타를 터뜨렸다. 6회 수비부터 교체돼 2타수 1안타.

8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머리를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오른 최희섭은 4차례 마이너리그 재활경기를 치른 뒤 다음달 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송승준 신상명세

▽생년월일=80년 6월 29일

▽키, 몸무게=1m85, 93Kg

▽주요경력=경남고(98년 청룡기, 봉황대기 우승 2관왕)

보스턴 레드삭스(99년 90만달러에 입단)

몬트리올 엑스포스(2000년 7월 김선우와 함께 트레이드)

3년연속 퓨처스게임 올스타 선정

올해 마이너리그에서 노히트게임

▽구질=직구(최고 153Km) 커브 체인지업 투심패스트볼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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