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41위→3위… 세리 날았다

  • 입력 2003년 4월 27일 18시 16분


코멘트
박세리(CJ)가 미국LPGA투어 칙필A채리티챔피언십(총상금 135만달러)에서 특유의 몰아치기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향한 잰걸음을 했다.

박세리는 27일 조지아주 스톡브리지의 이글스랜딩GC(파72)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낚는 깔끔한 경기 운영을 펼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를 기록, 11언더파의 단독 선두 캐리 웹(호주)을 3타차로 쫓으며 전날 공동 41위에서 단독 3위까지 수직상승. 박세리가 2라운드에서 세운 65타는 시즌 첫 승을 거뒀던 세이프웨이 핑 마지막 라운드(64타) 이후 시즌 두 번째 베스트 스코어.

박세리는 “마음을 비우고 최선을 다하겠다. 퍼팅 때문에 흔들렸지만 그동안 실수를 잊는다면 마지막 날에는 더 나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미현(KTF)과 지난주 다케후지 클래식에서 준우승한 강수연(아스트라)과 시즌 개막전 돌풍의 주역 김초롱도 나란히 중간합계 7언더파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 상위 10명 가운데 한국 낭자군이 4명이나 포진했다. 5언더파의 박지은(나이키골프)은 공동 11위.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골프천재소녀’ 미셸 위(13·한국명 위성미)는 전날 악천후로 경기가 연기돼 하루에 31홀을 도는 10시간의 강행군 속에서도 2타를 줄여 2언더파로 공동 43위에 올랐다. 지난달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컷오프 통과. 낯선 코스에서 연습라운드도 하루 밖에 못한 채 출전한 미셸 위는 “더 잘 칠 수 있었는데 아쉽다. 공격적인 플레이로 톱10 진입을 노리겠다”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한편 첫날부터 악천후로 경기가 지연된 이번 대회는 143명 중 36명이 일몰로 2라운드를 마치지 못해 남은 홀을 다음날 오전으로 미뤘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