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안 풀리네”…찬호-병현 시범경기 5실점-3실점

  • 입력 2003년 3월 3일 1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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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위)와 김병현이 3일 시범경기 첫 선발등판에서 나란히 부진을 보인뒤 머쓱한 표정을 짓고 있다. 서프라이즈
박찬호(위)와 김병현이 3일 시범경기 첫 선발등판에서 나란히 부진을 보인뒤 머쓱한 표정을 짓고 있다. 서프라이즈
3일은 한국의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빅3’가 모두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출격한 날.

각기 다른 투구스타일 만큼이나 피칭 내용도 달랐다. 올해 재기를 노리는 박찬호(30·텍사스 레인저스)와 마무리에서 선발변신을 꾀하는 김병현(24·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반면 김선우(26·몬트리올 엑스포스)는 깔끔한 피칭으로 팀 내 입지를 다졌다.

▽박찬호〓아무리 시범경기라지만 2이닝 6안타 5실점은 너무했다. 더구나 그가 상대한 밀워키 브루어스는 그리 뛰어난 공격력을 가진 팀도 아니었다. 1회 연속 3안타로 2점을 빼앗긴 뒤 볼넷과 몸에 맞는 볼, 패스트볼 등 최악의 상황이 차례로 연출되며 추가로 2점을 내줬다. 1회에만 4실점하고 2회에도 3안타로 1실점. 시범경기에서 3연패에 빠졌던 텍사스는 다행히 팀타선이 폭발, 14-8로 이겼지만 박찬호의 부진은 실망스러웠다. 그는 “불펜에서는 잘 됐는데 첫 게임이라 힘이 들어가면서 집중하는 데 문제가 있어 컨트롤이 나빴다”고 말했다.

▽김병현〓그는 “흥분했다”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선발등판은 2000년 9월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다른 투수의 ‘땜방’으로 나선 이후 무려 2년6개월 만의 일.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지 못한 김병현은 특유의 꿈틀거리는 피칭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직구위주로만 승부하다 2이닝 동안 4안타 3실점했다. 탈삼진은 2개. 투구수도 40개로 다소 많았다. 하지만 나쁜 투구 내용에도 불구하고 김병현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연습경기였을 뿐”이라며 “경기 전 무척 흥분되고 들뜬 상태였다. 볼 던지는 타이밍과 볼배합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7일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인 애너하임 에인절스를 상대로 2번째 선발테스트를 갖는다.

▽김선우〓사실 그는 지난해 엑스포스 유니폼을 입은 뒤 단 한번도 팀을 실망시킨 적이 없다. 시즌 중반 보스턴에서 몬트리올로 트레이드된 뒤 막판 4경기에 선발로 나가 20과 3분의 1이닝 동안 두 점만 내주고 1승 평균자책 0.89.

올해 풀타임 선발진입을 노리는 김선우는 이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선발로 나가 3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의 뛰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1회 등판하자마자 2루타를 맞았으나 3명의 타자를 연속범타로 처리했고 2회는 삼자범퇴, 3회는 1안타로 처리하며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이로써 ‘제5선발’을 노리는 김선우의 전망은 한결 밝아졌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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