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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8월 6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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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땅콩’김미현(KTF)이 8일 스코틀랜드 에어셔 턴베리GC에서 개막하는 2002 위타빅스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150만달러)에서 생애 첫 메이저타이틀과 3개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김미현이 이번 대회에서 특히 ‘우승의지’를 불태우는 이유는 지난해 대회에서 다잡았던 우승컵을 박세리(테일러메이드)에게 헌납하며 준우승에 그쳤기 때문.
그는 지난해 최종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로 주춤하는 바람에 6언더파 66타를 몰아친 박세리에게 2타차로 역전패하며 분루를 삼켰었다.
김미현이 웬디스챔피언십에서 2개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절정의 샷감각과 자신감을 그대로 이어간다면 메이저타이틀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특히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상금 22만5000달러를 추가하면 미국진출 4년만에 시즌 상금 100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어 각오가 예년과 다르다.
동갑내기(25세)인 박세리와 국내프로데뷔 동기생(1996년)인 김미현은 국내무대에서는 박세리와 ‘장군멍군’하며 어깨를 나란히 했으나 미국LPGA무대에서는 15승을 거둔 박세리의 기세에 눌려왔다.
하지만 최근 테일러메이드와 용품사용 계약(3년간 30억원)으로 ‘힘’을 얻은 박세리의 대회 2연패 의지도 만만치 않다. 박세리는 2개 대회를 불참한 채 한국에서 훈련과 휴식을 병행하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박희정(22·CJ39쇼핑)과 박지은(23·이화여대)도 만만치 않은 ‘복병’.
지난달 29일 시즌 첫 우승을 터뜨린 박희정은 바람이 심하게 부는 링크스코스에 적합한 탄도 낮은 샷이 ‘장기’여서 내심 욕심을 내고 있다.
또 장정(22·지누스)과 이정연(23·한국타이어)까지 가세해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선수들은 모두 7명. ‘한국낭자군단’이 4주연속 우승의 진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도 관심사중의 하나다.
한편 SBS골프채널은 전경기를 매라운드 2시간씩 생중계한다. 1라운드(8일 오후 11시∼9일 오전 1시) 2라운드(9일 오후 11시∼10일 오전 1시) 3라운드(10일 오후 11시50분∼11일 오전 1시50분) 4라운드(11일 오후 11시40분∼12일 오전 1시40분).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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