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선수들 포상금 4억중 세금 1억3230만원

  • 입력 2002년 6월 27일 18시 29분


월드컵 4강 진출로 1인당 4억원의 포상금을 받는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세금을 얼마나 낼까.

27일 국세청에 따르면 선수들은 포상금을 받을 때와 내년 5월 두 차례에 걸쳐 나눠서 세금을 낸다. 프로 운동선수는 근로소득자가 아닌 사업자로 분류하기 때문에 우선 포상금을 받을 때 소득의 3%인 1200만원을 세금으로 낸다.

내년 5월 종합소득세를 신고하면서 내야 할 세금은 이보다 훨씬 많다. 소득금액이 8000만원을 넘을 때 적용되는 세율은 36%.

선수들이 받은 포상금 4억원을 모두 소득이라고 치면 세액은 1억4400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여기에서 누진공제액 1170만원과 이미 원천징수한 1200만원을 뺀 1억2030만원이 내년 5월 실제로 내야 하는 세금이다.

선수들은 4억원의 포상금을 받아 1억3230만원(1200만원+1억2030만원)을 세금으로 내고 2억6770만원을 손에 쥐는 셈이다.

국세청은 일각에서 한국 대표팀의 세금을 감면해 주자는 의견이 있으나 법적인 근거가 없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천광암기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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