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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6월 20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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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 히딩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20일 스페인과의 8강전을 앞두고 “스페인은 강팀이다. 우리는 예선부터 계속 세계적인 강팀과 싸워왔다. 이번 경기도 똑같이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그러나 평소 경기에 임하듯 싸우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히딩크 감독과의 일문일답.
-스페인은 어떤 팀인가.
“능력있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기술적으로나 전술적으로 앞선다. 무엇보다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다는 게 큰 강점이다. 일부에서 체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내가 스페인에서 생활할 때 지켜봤는데 육체적으로도 아주 강하고 힘이 좋다.”
-특별한 대비책은 있나.
“스페인에 대한 정보는 내 머릿속에 많이 있다. 그렇다고 특별히 달라지는 전술은 없다. 누누이 강조하지만 평소 경기에 임하듯 상대하겠다. 우리 선수들은 모든 준비가 돼 있다. 이번에도 열심히 뛰어 줄 것이다.”
-스페인의 공격수 라울은 어떤 선수인가.
“젊지만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 매우 영리하고 냉정하다. 상대 수비수의 조그만 실수를 놓치지 않는다. 부상 중이라고 하지만 나는 그의 출장을 예상하고 있으며 스페인에는 그를 대신할 선수도 충분하다.”
-우리 대표팀에 부상선수가 많은데….
“이탈리아전에서 다친 김남일과 김태영의 상태가 좋지 못하고 박지성도 약간의 부상이 있다. 스페인만큼의 휴식시간이 있었다면 회복할 수 있을텐데 아쉽다.”
-유럽의 일부 언론에서 한국선수들이 약물복용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나는 들어보지도 못했다. 우리는 지난 1년반동안 모든 노력을 다했다. 그 결과로 이 자리까지 온 것이다. 만일 그게 사실이라면 저속한 저널리즘의 하나일 뿐이다. 그런 의혹을 제기하려면 증거를 가져와봐라.”
대전〓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