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가자!"…광화문 네거리, 벌써 '후끈'

  • 입력 2002년 6월 14일 12시 49분


"한국 16강!! 오∼필승 코리아"

월드컵 D조 예선 마지막 경기인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열리는 14일, 서울 세종로 광화문 네거리에는 경기시작 8시간전부터 2000여명의 응원인파가 몰리면서 축제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우리 대표팀의 사상 첫 16강 진출을 결정하는 이번 포르투갈전의 길거리 응원에는 광화문과 시청앞 광장 등 전국 226곳에서 지난 10일 미국전 때의 2배가 넘는 200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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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날 경기는 저녁 8시 30분에 열리게 돼 전국의 거리와 직장, 가정, 유흥업소들에서는 밤늦게까지 월드컵 응원 열기를 뿜을 전망이며, 우리 대표팀이 승리할 경우 그야말로 전국은 축제 한마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에 따라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인천 문학경기장과 응원의 거리 등에 경찰력 177개 중대 2만1000여명을 배치, `인의 장막'을 펼칠 방침이다.

온통 붉은 색으로 물든 광화문 네거리에서 일본 국가대표팀 '나카타' 선수의 유니폼을 입은 한 여성과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은 한 남성이 서로를 의아한 듯 쳐다보고 있다.

▼광화문은 지금…▼

오전 11시부터 모여들기 시작한 열성 축구팬들은 동아일보 전광판 맞은편부터 차례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으며, 인근 지하도와 인도 30여곳에서는 '붉은 악마' 티셔츠와 붉은 두건, 태극기 등 각종 응원도구를 판매하고 있다.

매경기마다 '붉은악마'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다는 한 상인은 "지금은 7000원에 팔고 있지만 아마 경기직전에는 1만원까지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며 구매를 재촉하기도 했다.

'로열박스'로 불리는 동아일보 맞은편 인도의 나무그늘을 차지한 여대생들이 즐거운 표정으로 포즈를 취했다.

광화문 거리응원의 '로열박스'로 불리는 동아일보 전광판 맞은편 인도 중에서도 나무그늘(약 5∼6인석)을 차지한 김의지, 현승재, 김주희(20·대학생)양은 "새벽 3시부터 자리를 잡았어요"라며 "2대 1로 한국이 꼭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현양은 "우리 기현씨가 꼭 첫 골을 넣을 것"이라며 설기현선수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광화문에 모인 응원인파는 삼삼오오 모여 응원연습을 하거나, 각자 준비해 온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최건일 동아닷컴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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