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가담 능력 뛰어나고 왼발 잘써…이영표 '대타' 이을용

  • 입력 2002년 6월 3일 18시 36분


이을용(사진)이 훈련 도중 종아리를 다친 이영표대신 폴란드전에 왼쪽 미드필더로 투입될 전망이다.

히딩크 감독은 3일 이을용의 기용 가능성에 대해 ”이을용은 물론 다른 미드필더가 그 자리에 설 수도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 대표팀 관계자는 “전술 노출을 꺼려 대답을 피한 것일 뿐”이라며 이을용의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을용은 체력이 뛰어나고 넓은 시야에 패싱력도 갖추 지난해 11월부터 5월 16일 스코틀랜드와의 평가전때까지 왼쪽 미드필더 자리에서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던 선수. 잉글랜드,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히딩크 감독이 수비수 4명과 중앙 미드필더 3명을 세우는 4-3-3 포메이션을 구사하면서 이영표에게 주전자리를 내줬지만, 3-4-3 포메이션에서는 이을용이 나선다고 해서 전력에 큰 차이는 생기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영표가 공격 가담 능력은 뛰어나지만 이을용은 수비 가담 능력이 좋아 수비는 오히려 더 안정되는 효과가 있다. 이을용이 대표팀에서 희소성이 있는 왼발잡이여서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왼발 전문키커 하나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을용은 “컨디션이 더 없이 좋다”며 “여기까지 오면서 흘린 땀을 헛되이 하지 않겠다”고결전 의지를 밝혔다.

부산〓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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