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세계선수권]日 여자마라톤 ‘맵다 매워’

  • 입력 2001년 8월 13일 18시 17분


여자마라톤에서 우승한 시몬(오른쪽)과 준우승한 레이코(483번) 등 4명의 선수가 막판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여자마라톤에서 우승한 시몬(오른쪽)과 준우승한 레이코(483번) 등 4명의 선수가 막판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일본 여자마라톤이 세계 무대에서 무서운 힘을 발휘하고 있다.

13일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2001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마라톤에서 일본은 금메달을 리디아 시몬(2시간26분01초·루마니아)에게 내줬지만 도사 레이코(2시간26분06초)가 5초 차로 은메달을 차지하고 시부이 요코(2시간26분18초)가 4위, 마쓰오 가즈미(2시간29분57초)가 9위에 랭크되는 등 3명이 ‘톱10’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일본은 개인경기에선 월계관을 놓쳤지만 월드컵경기(단체)에서는 7시간22분36초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월드컵은 5명이 출전해 상위 3명의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것으로 일본이 97년 첫대회부터 3연속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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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이날 58명 중 6명이나 기권하는 가운데서도 24세의 유망주 마쓰오카 리에(2시간34분11초·22위)와 오카모토 유키코(2시간42분25초·37위) 등 5명이 모두 완주했다.

한국은 단 1명 출전한 윤선숙(서울도시개발공사)이 자신의 최고기록(2시간32분09초)에 못미치는 2시간33분09초로 1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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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회 마지막 날인 이날 열린 남자 1500m에서는 히참 엘 게루즈(모로코)가 3분30초68로 우승, 대회 3연패를 차지했고, 남자 창던지기에서는 얀 젤레즈니(체코)가 92m80을 던져 93년과 95년에 이어 세번째 정상에 올랐다.

여자 800m에서는 마리아 무톨라(모잠비크)가 스테파니 그라프(1분57초20·오스트리아)에게 0.03초 앞선 1분57초17로 우승, 시드니올림픽과 2001실내육상선수권 등 ‘트리플 크라운’을 석권했다.

또 미국은 남자 400m 계주(37초96)와 1600m 계주(2분57초54)에서 정상에 올라 전날 여자 400m 계주를 포함해 계주 3개 종목을 석권, 단거리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미국은 여자 1600m 계주에서 3번 주자까지 선두로 달렸지만 마지막 주자가 바통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사상 최초의 계주 전종목 석권의 꿈을 접어야 했다. 이 종목에서는 자메이카(3분20초65)가 사상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한편 종합 순위에서는 미국이 금9, 은5, 동5개로 러시아(금6, 은7, 동6)를 제치고 대회 5연패에 성공했다. 다음 대회는 2003년 파리에서 열린다.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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