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단신]한국쇼트트랙 “아뿔사”…홈서 노골드 수모

  • 입력 2001년 4월 1일 18시 52분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전통의 메달 효자종목인 한국 쇼트트랙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1일 전주에서 끝난 2001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2002년 동계올림픽 전초전으로 치러진 이 대회에서 한국은 홈 무대의 이점에도 불구하고 노골드의 수모를 당했다.

특히 한국은 남자 계주 5000m에서 중국의 진로를 방해해 실격당한 것을 비롯해 여자 500m 준결승 2위를 차지했던 박혜원(세화여고)이 심판판정에 의해 다른 선수를 민 것으로 드러나 실격당했고 여자 1000m 준준결승에서도 최민경(이화여대) 박혜림(세화여고)이 잇달아 다른 선수를 방해해 실격당하는 등 경기 운영면에서도 미숙함을 면치 못했다.

한국은 1일 남자 1000m에서 유일하게 결승에 오른 민룡이 1분32초269로 전날 500m 우승을 차지한 리쟈준(중국·1분32초034),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1분32초160)에 이어 3위로 골인, 첫날 1500m 은메달에 이어 동메달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한국은 이어 열린 여자계주 3000m 결승에서 4분25초976으로 중국(4분25초927)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은2,동1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중국의 여자 간판 양양A는 1000m, 1500m 우승에 이어 이날 3000m와 계주에서 금메달을 추가해 4관왕이 됐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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