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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0월 26일 18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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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SK 나이츠의 신인 임재현(23·1m83)에 대한 평가다.
올 2월 중앙대를 졸업하고 SK에 입단한 그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시범경기에서 팀이 4전 전승을 거두는 데 한몫 단단히 해냈다.
지난 시즌 창단 첫 정상의 기쁨을 맛본 SK는 군입대한 황성인을 제외한 나머지 ‘베스트5’ 전원을 고스란히 보유, 10개 팀 가운데 라인업 변동이 가장 적었다. 다만 공수를 조율하고 조직력을 책임지는 포인트가드가 바뀐 게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임재현이 수능시험 성격의 시범경기를 통해 선배들과 호흡을 척척 맞춰가며 게임을 이끌어 2년 연속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는 자체 분석이다.
경기당 평균 13.3점으로 손색없는 공격력을 펼쳤고 본업인 어시스트에서도 평균 6.3개로 수준급 ‘도우미’ 실력을 과시했다. 가드치고는 키가 큰 덕분에 리바운드에도 적극 가담하고 전광석화 같은 3점슛의 성공률도 55%(6/11)로 높았다.
황성인이 동적인 스타일로 득점 욕심도 많은 야전사령관 스타일이라면 임재현은 다소 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동료들에게 먼저 기회를 열어주는 컬러를 지녔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얘기.
SK 최인선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임재현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이 큰 수확이었다”며“앞으로 경험만 좀 더 쌓으면 훌륭한 재목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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