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존스 '5관왕 가는길' 쾌청

  • 입력 2000년 8월 2일 18시 28분


새천년 세계 육상계에는 21세기 첫 대회인 시드니올림픽에서 여자 사상 처음으로 5관왕에 도전하는 매리언 존스(미국)가 단연 화제다.

역대 육상사상 5관왕은 1924년 ‘인관 기관차’ 파보 누르미(핀란드)가 세운 게 처음. 그동안 제시 오웬스 등 남자부에서는 5명이나 4관왕이 나왔지만 5관왕은 누르미 이후 남녀를 통틀어 전무하기 때문에 그 달성 여부에 모든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

존스는 이미 올림픽 미국대표선발전에서 100, 200, 400계주, 1600계주, 멀리뛰기에서 티켓을 획득해 5관왕의 발판을 다져 놓았다.

‘철녀’를 꿈꾸는 존스는 2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그랑프리대회 8차시리즈 DN갈란대회 여자 100m에서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인 10초68로 우승해 5관왕 전망을 밝혔다.

그러나 최근 열린 미국대표선발전에서 5개 종목 출전권을 획득한 존스의 이날 기록은 98년 요하네스버그대회에서 수립했던 자신의 최고기록이자 역대 2위기록(10초65)에 이은 좋은 기록이었지만 초속 3.5m의 뒷바람 때문에 공인받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또 남자 단거리의 강자 아토 볼든(트리니다드토바고)은 이날 100m에서 라이벌 모리스 그린(미국)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10초01로 우승해 올림픽에서 그린과의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볼든은 나흘 전 열린 비스렛대회에서도 10초F로 우승했다.

한편 여자 800m에서는 마리아 무톨라(모잠비크)가 1분56초98로 스테판니 그라프(1분57초72·오스트리아)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김상호기자·스톡홀름외신종합>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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