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協-프로축구聯 "축구복표 수익금 축구계 몫 늘려야"

  • 입력 2000년 3월 7일 20시 06분


“축구에서 생기는 이익금을 축구 발전을 위해 투자해 달라.”

5월초 수탁업자가 결정되고 내년 초 시행될 체육진흥투표권(축구복표)의 수익금을 놓고 축구계가 배분율을 늘려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준)와 한국프로축구연맹(회장 유상부)은 2월18일 입법 예고된 후 규제개혁위원회 등 관계 기관의 심사를 거쳐 다음주 중 확정될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수익금 분배구조에 문제가 있다며 재검토를 요청한 것. 축구계가 문제가 있다고 지목하고 있는 것은 2002년 월드컵이 끝나고 2003년부터 체육진흥투표권의 수익금 배분에서 축구계의 몫이 턱없이 적어지는 부분.

2002년 12월31일까지는 복표 발행을 통한 매출액의 50%는 배당금으로 고객에게 환급되고 25%는 수탁업체가 차지하며 나머지 25% 중에서 40%는 월드컵경기장 건설 지원금에, 30%는 체육진흥기금에, 30%는 월드컵조직위와 축구단체,문화관광부에 10%씩 배당된다.

그러나 2003년부터는 월드컵경기장 건설비로 지원되던 40%를 체육진흥기금으로, 조직위로 배분되던 10%를 체육진흥기금과 문화관광부에 절반씩 나누어 지급하게 되어 있는 것.

축구협회와 프로연맹은 조직위 몫과 진흥공단으로 넘어갈 지분은 축구계에 배당되어야 한다는 입장.

국내 축구계는 △국가대표팀 전용구장 건설 △연간 50억원의 프로구단 적자 해소 △프로리그 시스템 정착 △2군리그 활성화 등 축구 발전을 위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축구계의 몫이 커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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