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표 최승용은 이날 태릉 국제빙상장에서 열린 여대부 500m에서 40초03을 기록, 87년 전 국가대표 유선희가 세웠던 종전 대회기록(41초93)을 13년 만에 1.9초 경신했다.
이밖에 실내경기를 치른 이날 하루 동안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무려 39개의 무더기 대회신기록이 쏟아졌다. 이달초 새로 문을 연 400m 트랙의 국제 빙상장이 바람의 영향을 완전히 차단했기 때문.
이달초 은퇴를 선언했던 경기대표 제갈성렬(삼성화재)도 남자일반 500m에서 37초19로 87년 나윤수가 세웠던 대회 기록(38초33)을 13년 만에 경신했다.
남대부 500m에서는 국가대표 천주현이 37초21로 역시 지난해 자신이 세웠던 대회기록을 1초02 앞당겼다. 남고부 500m에서는 무려 9개의 대회신기록이 수립돼 94년 정성현의 대회기록(7분32초06)을 잇달아 넘어섰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새로 설치한 고가의 대형 전광판마저 작동되지 않아 참가팀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