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챔프전]'창' 연세대냐? '방패' 한라냐?

  • 입력 2000년 2월 2일 19시 10분


국내 아이스하키의 실업최강 한라 위니아와 대학최강 연세대가 3일부터 목동링크에서 5전3선승제로 99∼2000 아이스하키 한국리그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97∼98시즌부터 3년연속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난 두 팀은 한국 아이스하키 최고의 라이벌. 올시즌 정규리그에서도 1승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이번 챔피언 결정전은 개인기와 조직력의 대결.

정규리그 우승팀인 연세대는 화려한 스틱워크와 스케이팅을 바탕으로 한 개인기가 돋보이는 팀. 스피드에서도 한라를 앞선다는 평가다. 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송상우와 어시스트 1위 권영태를 축으로 한 공격라인은 국내 최고.

연세대 윤성엽코치는 “대학팀이 실업팀을 상대로 하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다. 선수들에게 상대가 한 번 뛰면 우린 두 번 뛰라고 당부했다. 선수들이 조급해 하지 않고 팀플레이에 치중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챔피언 한라는 탄탄한 수비와 조직력이 장점. 체력과 스피드에선 뒤지지만 선수들의 경기를 읽는 눈이 뛰어나고 팀플레이도 안정돼 있다.

한라 김세일감독은 “체력면에선 일단 불리하지만 노련미로 이를 극복해야 한다. 상대 공격진이 체격이 작은 편이라 거친 몸싸움으로 리듬을 깨는 전략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양팀 사령탑은 똑같이 어느 팀이 이기든 최종 5차전까지 갈 거라고 전망했다.

두 팀의 승부 외에 대학최고의 골잡이 연세대 송상우와 정규리그 4회 연속 MVP인 심의식의 ‘정면충돌’도 관심거리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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