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새천년 동아마라톤 서울서 달린다

  • 입력 1999년 12월 31일 19시 05분


‘새천년 동아마라톤은 서울에서.’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로 움츠렸던 국내 최고 전통의 동아마라톤이 동아일보 창간 80돌을 맞는 2000년에 서울에서 국제마라톤으로 힘차게 거듭난다.

동아일보사는 1일 새천년 새봄 3월19일에 ‘2000 동아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71회 동아마라톤대회’를 서울 광화문네거리를 출발해 잠실주경기장으로 골인하는 42.195㎞의 편도코스에서 열기로 최종 확정했다.

동아일보사는이를위해 이미 지난해 12월19일국제도로경주 및 마라톤협회(AIMS)가추천한A급 측정요원 밥 더스턴(55·미국)을초청해 코스측정을 마쳤다. 더스턴은국제육상경기연맹(IAAF)에 측정자료를 즉시 보고했다.

이번 코스는 고저편차가 최고 24m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평탄한 코스. 출발지점인 광화문네거리의 해발고도가 29.7m인데 비해 골인지점인 잠실주경기장의 해발고도는 15.3m. 한마디로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물이 흐르듯 조금씩 내려가는 형태로 돼 있다.

이번 대회는 올 시드니올림픽 국내 선발전이자 3년 만에 재개되는 국제대회로 국내 최고의 마라토너는 물론 내로라하는 세계유명 마라토너가 대거 출전한다.

1일 현재 참가가 확정된 선수는 97, 99세계육상선수권에서 2연속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의 아벨 안톤(38)을 비롯해 99암스테르담마라톤에서 2시간06분47초로 우승한 케냐의 프레드 키프로프(26) 등 쟁쟁한 스타가 서울입성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 2시간09분29초 기록의 존 켐보이(29·케냐), 2시간09분51초 기록의 디에고 가르시아(39·스페인), 2시간10분18초 기록의 카멜 지아니 후아시시(28·모로코)의 참가가 확정됐다.

또 중국의 남자 랭킹1위이며 2시간09분18초로 97베이징마라톤에서 우승한 후광준 등 7명과 세계 최강 케냐선수 5명도 참가를 통보해 왔다.

지난해 로테르담에서 2시간07분49초로 99년 한국최고기록을 작성한 김이용(상무)은 이미 참가를 확정하고 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최고기록보유자인 이봉주(2시간07분44초)와 형재영(2시간10분37초·조폐공사) 등도 참가를 벼르고 있다.한편 비등록선수가 참가하는 마스터스부문은 올해부터는 5,10㎞부문은 제외하고 하프와 풀코스만 치러진다.

〈김화성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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