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세계선수권]이명선 女포환던지기 첫 「톱10」

  • 입력 1999년 8월 26일 19시 55분


이명선(23·익산시청)이 99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포환던지기에서 10위를 차지, 한국선수로는 대회 출전 사상 처음 ‘톱10’에 올랐다.

이명선은 26일 스페인 세비야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여자포환던지기 결선에서 17.92m를 기록, 결선에 오른 12명중 10위를 차지했다.

전날 예선에서 18.37m를 던져 7위로 결선에 오른 이명선은 이날 1차 시기에서 17.75m를 던졌고 2차시기에서는 실격했으나 3차시기에서 17.92m를 기록했다.

이명선은 “더 잘할 수 있었다는 생각에 아쉽지만 할 수 있다는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 종목에서는 96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아스트리드 쿰베르누스(독일)가 19.85m를 던져 우승, 대회 3연패를 이뤘다.

한편 대회 4관왕을 노렸던 매리언 존스(미국)는 여자 200m 준결승에서 허리 통증으로 쓰러져 3관왕마저 좌절됐다.

이로써 존스는 400m계주는 물론 당분간 대회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남자 10종경기에서는 토마스 드보라크(체코)가 8744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으나 자신의 세계기록(8994점) 및 9000점 돌파에는 실패했다.

여자 400m허들에서는 다이미 페르니아(쿠바)가 52초89를 기록, 지난 대회 우승자 네자 비두아네(52초90·모로코)를 0.01초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카를레스 미하엘 프리덱(독일)은 남자 세단뛰기에서 17.59m로 우승했고 콜린 잭슨(영국)과 게르만 스쿠리긴(러시아)은남자 110m 허들과 50㎞ 경보에서 각각 우승했다.〈김화성기자·세비야AP연합〉

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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