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한빛은행배]전주원의 현대, 신세계 완파

  • 입력 1999년 7월 26일 19시 20분


‘아시아 최고의 가드’ 전주원을 축으로 한 탄탄한 조직력. 주전과 후보의 구별이 없을 정도의 고른 기량. 강지숙 임순정 등 신예들의 등장.

이는 농구 전문가들이 꼽는 현대산업개발의 1차대회 우승 비결.

지난해 여름리그에서 5개팀중 4위에 머물렀던 현대가 26일 영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99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신세계와의 경기에서 94―68로 크게 이기며 1차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현대는 삼성생명과 4승1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 원칙에 따라 우승을 한 것.

200만원의 우승 상금보다 그동안 이름값을 못하고 하위권을 맴돌았던 설움을 조금이나마 씻어냈다는 기쁨에 현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서로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다.

현대는 주전 센터 정선민이 부상으로 빠진 신세계를 맞아 손쉽게 승리했다.

승리의 갈림길은 역시 지역방어가 허용되는 3쿼터.

2쿼터까지 34―31로 앞선 현대는 3쿼터를 맞아 선수 부족에 시달리는신세계가2진급을 대거기용하자12명 선수를 고르게 기용하며승기를잡았다.

현대는 김영옥(17득점) 권은정(15득점) 옥은희(10득점) 강지숙(10득점) 등이 고르게 득점하며 3쿼터에서 무려 20점을 앞서 68―45로 점수차를 벌렸다.

2차대회는 30일 장충체육관에서 재개돼 8월9일까지 열린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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