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윔블던]그라프-데이븐포트 4강 진출

  • 입력 1999년 7월 2일 16시 18분


‘테니스 여제’ 슈테피 그라프(30·독일)가 99윔블던테니스 4강전에 올랐다.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의 윔블던 여자단식 최다 우승기록(9회)에 2회가 모자라는 7회 우승경력의 그라프는 2일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코트에서 열린 여자단식 8강전에서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를 2-1로 꺾었다.

그라프는 세트스코어 1대1로 맞은 3세트에서 한때 1-2로 뒤졌으나 구석구석을 파고드는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3-2로 역전시킨 뒤 강력한 포어핸드로 전략을 바꿔 6-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순수 경기시간은 1시간52분.비로 네차례나 중단된 것을 포함해 총 7시간 7분만에 그라프는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라프가 “아주 멋진 경기였다”고 자평할 정도로 이날 경기는 파워넘치는 두 선수의 랠리가 볼만했고 패싱샷도 날카로웠다.

‘파워 플레이’의 대명사 린제이 데이븐포트(23·미국)도 지난해 챔피언 야나 노보트나(30·체코)를 2-0(6-3,6-4)으로 꺾고 처음으로 이 대회 여자단식 4강전에 올랐다.

알렉산드라 스티븐슨(미국)- 옐레나 다킥(호주)의 10대 예선통과자 8강 맞대결은 중단됐다.첫세트는 6-3으로 스티븐슨이 이겼고 두번째 세트는 다킥이 5-1로 앞선 가운데 비로 중단됐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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