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사람]「스마일투수」 송상복

  • 입력 1998년 9월 10일 19시 21분


▼송상복(42)〓홈런을 맞으면 어떤가. 그저 하늘 한번 쳐다보고 씩 웃으면 그만이지.

황금사자기가 낳은 ‘스마일 투수’ 송상복은 70년대 TV가 일반에 보급되면서 각광을 받은 최초의 ‘텔레비전 야구스타’.

홈런을 맞은 뒤에도 흰 이빨을 드러내고 웃는 그의 모습에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그는 이 때문에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습관적으로 웃는 버릇 때문에 그에게 삼진을 당한 타자는 심한 모욕을 느낄 수도 있었던 것.

72년 군산상고가 ‘역전의 명수’로 이름을 날릴 때 주역이었던 그는 원광대코치를 거쳐 초대 군산시의회 의원을 지냈다.

시의원 재선에 실패한 그는 그 후로 연락이 안되고 있다. 혹시 재기를 꿈꾸며 씨익 웃고 있지나 않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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