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특집/스타열전]슈퍼 골잡이들 神技 각축

  • 입력 1998년 6월 9일 1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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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은 슈퍼스타 탄생의 산실.

98프랑스월드컵의 최고 스타는 과연 누가 될까.

‘축구황제’ 펠레(브라질)가 10대에 세계적인 축구스타로 떠오르고 ‘카이저’ 베켄바워(독일)는 선수와 지도자로 월드컵 우승을 달성하는 등 월드컵은 숱한 세기의 스타를 배출했다.

이번 프랑스월드컵에서도 슈퍼스타의 계보를 잇기 위해 전 세계의 많은 선수들이 월드컵무대를 휘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최고스타 1순위는 대회 2연패를 노리는 브라질의 톱 스트라이커 호나우두(22).

18세때 프로에 데뷔, 그 해 최연소 선수로 월드컵에 출전했던 호나우두는 96년과 97년 2년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선정 ‘올해의 선수’가 돼 최고스타로 자리를 굳힌 불세출의 축구천재.

1m79, 76㎏의 단단한 체격에 드리블과 개인기가 신기에 가깝고 어느 위치에서나 슛이 가능한 완벽한 선수로 꼽힌다.

펠레로부터 “골을 위해 존재하는 완벽한 축구선수로 그를 막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찬사를 받은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명실상부한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호나우두가 남미를 대표하는 스타라면 유럽을 대표해 프랑스월드컵에서 빛을 발할 스타플레이어로는 독일의 베테랑 위르겐 클린스만(34)을 꼽을 수 있다.

94미국월드컵 한국과의 조별리그에서 2골을 넣어 한국의 축구팬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클린스만은 지난해 A매치(국가대표간 경기) 1백경기 출장의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클린스만은 90이탈리아월드컵에서 독일이 우승할 당시 주역.

미국월드컵에서는 8강 탈락의 수모를 당했지만 2년 뒤 유럽선수권에서 다시 독일의 우승을 이끌어 이번 월드컵에서 ‘제2의 전성기’를 벼르고 있다.

개최국 프랑스가 플라티니 이후 최고의 스타로 꼽는 지네딘 지단(26).

유럽최고의 미드필더라는 칭송을 받고있는 그는 지난해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 활약하며 이탈리아 리그 우승과 유럽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을 이끌어내며 매스컴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이번 홈대회에서 세계 최고의 스타 반열에 오르겠다는 각오.

아르헨티나의 가브리엘 바티스투타(29)는 새삼스레 설명이 필요없는 아르헨티나의 간판.

남미에서는 호나우두와 쌍벽을 이룰 만큼 폭발적인 공격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호나우두를 능가하겠다는 그의 의지가 번뜩인다.

잉글랜드의 앨런 셰어러(28). 유럽을 대표하는 특급스트라이커로 페널티지역에서의 빠른 움직임과 찬스만 나면 반드시 골네트를 가르는 골결정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잉글랜드축구의 부활을 두 어깨에 짊어지고 있을 만큼 영국국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재권기자〉kwon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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