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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3월 25일 1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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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센터 소속의 모델 김은심(27·1m77) 온미정(21·1m80) 문보경(27·1m77).
이들은 배번호 5238∼5240번을 달고 5㎞ 단축마라톤부문에 나란히 참가, 가늘고 긴 다리를 뽐내며 학처럼 ‘겅중겅중’ 뛸 참. ‘국민대화합과 국난극복’의 뜻에 공감해 카탈로그 촬영과 방송출연 등으로 꽉 찬 스케줄을 선뜻 비웠다.
“IMF위기로 걱정에 쌓여있는 국민들이 저희가 뛰는 모습을 보고 자신감과 용기를 얻게 되면 좋겠어요. ‘1미터에 1원, 사랑의 레이스’ 행사에도 참가해 실직자 가정도 힘껏 도울 생각입니다.”
워낙 몸이 마른 모델들이라 제대로 뛸 수 있을까 염려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천만의 말씀’. 키가 크다보니 모두 학창시절 운동선수로 활약해 본 경험이 있다.
김은심은 한때 1백m를 11초대에 주파, 소년체전 수상경력까지 있는 실력파. 든든한 후원자인 남자친구와 함께 달리기 연습에 여념이 없다.
한국체대 사회체육과 휴학중인 온미정은 매일 1시간씩 헬스클럽에 다니는 한편 집근처 석촌호수 주변을 뛰고 있다. 동아마라톤 일정에 맞춰 TV프로그램 촬영장소도 경주로 바꿀 정도로 열성. 학창시절 높이뛰기와 중거리달리기 선수로 활약했던 문보경도 아침마다 2㎞씩 조깅을 하며 새롭게 몸을 다지고 있다.
〈윤경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