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나가노동계올림픽]北, 92년이후 6년만에 참가

  • 입력 1997년 12월 2일 20시 03분


북한이 내년 2월7일 개막하는 98나가노동계올림픽에 13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북한은 대회 참가신청 마감일인 1일 쇼트트랙 7명, 스피드스케이팅 3명, 알파인스키 2명, 크로스컨트리 1명 등 13명(남4, 여9)의 파견을 통보해왔다고 대회조직위원회(NAOC)가 밝혔다. 북한의 동계올림픽 참가는 92년 알베르빌대회 이후 6년만이며 93년 이후 국제무대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전력은 베일에 가려져 있는 상태. 그러나 북한의 동계스포츠 수준이 한국을 위협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여 한국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쇼트트랙과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남북대결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쇼트트랙은 지난달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올림픽자격 예선대회를 통해 한국의 아성에는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회에서 북한은 여자부의 한연희가 11위, 옥명종이 16위, 남자부에서 한상국이 11위에 올라 종합 10위권내에는 단 한명도 들지 못했다. 92년 알베르빌올림픽 여자 5백m 동메달리스트 황옥실은 등외로 밀려났다. 북한은 스피드스케이팅에선 국제빙상연맹(ISU)의 승인을 받아 5백m와 1천m에 3명이 와일드카드로 출전한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북한의 전력은 불투명하나 남자의 경우 이규혁 제갈성렬 김윤만 등 한국선수들의 기록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북한은 6년만에 출전하는 나가노동계올림픽에서 참가 자체에 의미를 찾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쿄〓윤상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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