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제13회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겸 제6회 여자선수권대회에서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23일 홍콩 콜리시엄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경기에서 남녀 헤비급의 김제경(27·삼성물산)과 정명숙(22·경희대)이 나란히 대회 3연패를 이룩하는 데 힘입어 남녀부 정상을 석권했다.
한국은 남자팀이 금메달 4개와 동메달 2개를 따내 세계대회 13연패의 금자탑을 쌓았으며 여자팀은 금메달 7개와 은메달1개를 획득, 세계선수권 사상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93,95년 세계대회 금메달리스트 김제경은 이날 벌어진 남자부 헤비급 결승에서 이란의 하산 아스라니를 맞아 1회 오른발 받아치기와 나래차기로 3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한 뒤 2,3회 앞발돌려차기로 1점씩을 보태 5대1로 낙승했다.
여자부 헤비급의 정명숙은 이바노바 나탈리아(러시아)와의 결승에서 2회 2분55초만에 오른발돌려차기를 적중시켜 2대1로 승리했다.
여자부 핀급의 양소희(21·한국체대)도 후앙 리(중국)와의 결승에서 3대3으로 팽팽히 맞선 3회 종료 5초전 오른발 돌려차기를 성공시켜 4대3의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그러나 남자부 핀급에 출전한 김병태(22·용인대)는 8강전에서 스페인의 후안 안토니오 로메스에게 3회 돌려차기와 얼굴 찍어차기를 잇달아 허용, 1대6으로 패했다.
한편 22일 열린 남녀 페더급 결승에서 김인동(21·조선대)과 정재은(17·한림여실고)은 에크렘 보얀리(터키)와 젤마노비치 카리네(프랑스)를 각각 꺾고 금메달을 땄다.
〈홍콩〓김호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