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맞춤수련」시대 『성별-나이 교육방법 다르게』

  • 입력 1997년 10월 31일 20시 14분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국기 태권도. 그러나 태권도장의 실태는 열악하기 짝이 없다. 이런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일선 사범들이 뭉쳤다. 빈약한 태권도 연구자료에 한계를 느낀 태권도인 14명이 「사회체육태권도연구회」를 구성, 새로운 수련법을 찾아나섰던 것. 이들의 노력이 최근 ㈜한국태권도컨설팅회사 창립으로 결실을 보았다. 이들은 나이에 맞는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개발, 현대화된 도장에서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강세형 회장은 『나이와 성이 다른 사람들에게 똑같은 훈련법을 써서는 안된다. 수련생을 연령별로 분류, 각기 다른 교육방법을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즉 취학전 아동들은 태권도를 놀이로 즐기게 하고 초등학생들에게는 태권도와 학교체육을 병행한다는 것. 또 성인 여성들에겐 호신술을 겸할 수 있는 태권도를 중점 지도한다. 성인 남성의 경우는 근력, 심폐능력, 지구력 등을 측정해 각자에 맞는 「맞춤 태권도」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들은 또한 도장을 차리려는 태권도인들에게 자신들이 개발한 자료를 활용, 시장 조사를 대신 해주고 도장의 내부 설계 등도 도와준다. 그리고 회원으로 가입한 도장들에는 자신들이 개발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경영 노하우도 공유할 예정이다. 강회장은 『한달만에 1백30개 가맹점이 생길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지속적인 수련프로그램 발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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