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동아대상경주]「대견」부활의 질주 초미의 관심

  • 입력 1997년 10월 31일 20시 14분


돌아온 명마 「대견」은 부활할 것인가. 2일 과천 서울경마장에서 열리는 제1회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의 최대관심사는 지난 3월 주로를 떠난 지 7개월만에 컴백한 「대견」의 정상복귀 여부. 그랑프리와 문화체육부장관배 등 간판급 대상경주만 3차례 휩쓸었던 「대견」은 3주 전의 재기전에서 절정의 기량을 선보인데다 이번 대회가 57㎏의 단일중량제를 채택, 어느 때보다 우승전망이 밝다. 실력과 승부근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대견」의 대상경주 승수가 미흡했던 것은 과도한 부담중량 때문. 63, 64㎏의 엄청난 등짐이 찍어누르는 악조건이 거의 경주마다 되풀이됐다. 그러나 이번 경주에서는 6,7㎏이나 부담중량이 줄어 가볍게 뛸 수 있다는 것이 최혜식조교사의 판단. 신형철기수와는 3년이상 호흡을 맞춰 서로 표정만 봐도 마음을 읽는 사이다. 우승판도에 중대변수로 작용할 상대는 「신세대」와 「햇빛바람」. 이들은 모두 「대견」과 맞서 이긴 경험이 있고 단거리에 강한 점을 주무기로 내세운다. 지난해 문체부장관배에서 「대견」을 제치고 정상에 오른 「신세대」는 출전마 가운데 「대견」에 가장 필적할 만한 상대. 4번 게이트를 배정받아 출발운도 좋은 편이다. 「햇빛바람」은 지난해 말과 올초 1천2백m 경주에서 「대견」을 누른 전형적인 스프린터. 지난 5월 니이가타자키컵대회에서 단거리 경주 역대최고 부담중량인 63㎏을 기록했을 만큼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결국 이번 경주에서도 초반 레이스는 「신세대」와 「햇빛바람」이 주도할 것이 분명하다. 문제는 4코너이후. 「햇빛바람」의 바로 뒤를 쫓아가다 4코너 이후 대반전을 노릴 「대견」의 막판 스퍼트에 다른 말들이 얼마나 대비할 수 있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선두권이 초반 혈전으로 힘을 빼면 안쪽코스로 따라가다 레이스 후반에 뒷심을 낼 「불패」가 어부지리를 얻을 가능성도 있다. 최근 다리부상에서 회복한 「불패」는 입상시 고액배당이 예상된다. 〈이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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