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해태,잠실구장 『제3의 홈팀』

  • 입력 1997년 10월 20일 07시 48분


잠실구장은 LG와 OB가 함께 홈으로 사용하는 구장이다. 그러나 이들 두 팀외에 제3의 홈팀이 있다. 바로 해태다. 해태는 한국시리즈의 잠실구장 승률이 전체 승률(0.789)보다 훨씬 높은 0.893이나 된다. 통산 12승1무1패. 88년 빙그레와의 6차전 이후 이날 1차전 승리까지 8연승을 거뒀다. 해태가 이처럼 잠실구장에서 강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해태는 페넌트레이스에서도 3루 관중석을 꽉 메우는 열성팬을 확보하고 있다. LG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중이 적은 OB와의 경기때는 마치 해태의 홈구장인 것처럼 느껴질 때도 많다. 3만관중앞의 큰 경기에서 강한 것도 해태의 강점이다. 이날도 고졸 2년생에 불과한 장성호가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날렸다. 이날 제대로 힘 한번 쓰지 못하고 패배한 LG는 서울팀이라는 이유로 한국시리즈 1, 2차전을 잠실구장에서 하도록 규정을 만든 한국야구위원회를 원망해야 할 듯하다. 〈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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