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승엽,이틀연속 홈런포…3개부문 선두 나서

  • 입력 1997년 9월 6일 21시 15분


만 21세. 삼성 3년생 「새끼 사자」 이승엽이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타점(1백3점) 안타(1백56개)에 이어 홈런(28개)에서도 선두에 나섰다. 삼성은 6일 대구 롯데전에서 2대3으로 쫓아간 8회 이승엽의 극적인 역전 2점홈런에 힘입어 4대3으로 승리, 조창수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후 파죽의 4연승을 내달리며 2위로 올라섰다. 이로써 삼성은 대구 홈경기 13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92년 빙그레가 작성한 한 시즌 팀 최다홈런(1백46개)에 한 개차로 다가섰다. 수원에선 현대 「괴물」 박재홍이 규정타석을 채우며 타율(0.352) 장타율(0.669) 선두에 올라 개인타이틀 경쟁에 불을 지폈다. 현대는 2대2로 동점인 6회 무사 1,2루에서 박재홍의 적시타로 귀중한 결승점을 뽑아 수원경기 10연패와 쌍방울전 5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광주에선 만 37세의 프로 최고령 투수인 LG 김용수가 통산 4백99경기에 출장했다. 김용수는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4회 이종범 장성호 홍현우에게 3안타를 맞고 2실점한 것을 빼곤 나머지 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완투, 광주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해태 김응룡감독은 중간계투 강태원을 선발로 내세우는 깜짝쇼로 LG타선을 무력화시켰다. 강태원은 6회 무사 2루까지 2안타 1실점만을 내주며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잠실에선 한화가 정민철 구대성(8회)의 「필승 카드」를 내세워 OB에 3대1로 역전승했다. 한화는 0대1로 뒤진 5회 강석천의 2루타와 임수민 허준의 적시타로 2점을 올려 OB 선발 진필중을 4연패의 늪에 빠뜨렸다. 정민철은 탈삼진 7개를 추가, 시즌 1백40개로 현대 정민태(1백33개)를 제치고 하루만에 선두에 복귀하며 통산 80승투수로 등록했다. 〈장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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