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가 세종목 석권을 위한 순항을 계속했다.
「남자테니스의 간판」 윤용일(삼성물산)―이형택(건국대)조는 26일 팔레르모 시르콜로 테니스클럽에서 벌어진 97하계유니버시아드 테니스 남자복식 준결승에서 이탈리아의 펜니시―칼벨리조를 2대0(6―1, 6―4)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전날 단식결승에 진출한 윤용일은 이로써 95후쿠오카대회에 이어 남자단식 2연패와 이번 대회 2관왕을 동시에 노리게 됐다. 윤용일은 27일 체코의 파벨 쿠드르낙과 단식 결승을 갖는다.
윤―이조는 이날 정확한 서비스 리턴과 과감한 네트플레이가 조화를 이뤄 힘있는 서비스로 맞선 이탈리아조를 경기시작 50여분만에 간단히 제압했다.
이어 열린 혼합복식 준준결승에서는 김동현(건국대)―전미라(한체대)조가 한수위의 기량을 바탕으로 호주의 피셔―헌트조를 2대0(7―5, 6―2)으로 일축하고 4강전에 진출, 동메달을 확보했다.
한편 여자농구는 ITC카텔라마레체육관에서 벌어진 순위결정전에서 불가리아를 61대57로 꺾고 9∼12위 결정전에 올랐다.
그러나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 출전한 이태희(인천중구청) 등 4명은 모두 8강전에 오르지 못하고 탈락, 하위권으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