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철의 원포인트]퍼팅/퍼터 잦은 교체 효과없어

  • 입력 1997년 8월 20일 19시 47분


주말골퍼들에겐 파 4홀에서 오랜만에 투온을 성공시키고도 3퍼팅으로 보기를 범하는 것처럼 억울한 일은 없을 것이다. 홀마다 2퍼팅을 기본으로 했을 때 한번 라운딩에서 퍼터를 사용하는 것은 최소 36번. 때문에 총타수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퍼팅을 위해 퍼터를 자주 교체하는 주말골퍼들이 많다. 필자도 한시즌에 퍼터를 평균 다섯번 이상 바꾼다. 새로운 모델의 퍼터가 출시되면 혹시나 하는 마음에 구입해 사용해보지만 돌아보면 재질과 디자인만 다를 뿐 결과가 비슷하기는 마찬가지. 퍼팅의 비결은 퍼터페이스의 중심과 볼의 중앙을 맞혀 스트로크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볼이 그린에서 튀지 않고 또 부드럽게 굴러가게 된다. 시중에는 드라이버값과 맞먹는 고가의 퍼터가 한 타라도 줄여 보려는 골퍼들을 유혹하고 있다. 골퍼라면 누구나 홀컵에 쏙쏙 넣는 동료의 퍼터에 관심을 갖게 마련. 하지만 그것은 동료의 숨은 노력 덕분이지 결코 비싼 퍼터를 사용했기 때문은 아니라고 필자는 장담할 수 있다. 아이언세트와는 달리 낱개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퍼터를 사더라도 큰 부담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골프에서 로핸디로 가는 지름길은 꾸준한 연습과 집념. 대충 쳐도 홀컵에 빨려들어가는 퍼터가 있다면 골프경기 자체가 재미없을 것이다. 연습부족으로 생긴 퍼팅스트로크에 대한 불안감을 떨칠 수 있도록 매일밤 잠자리에 들기 전 퍼터를 잡고 단 10분이라도 홀컵을 겨냥해 보자. 권오철<프로골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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