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애틀랜타올림픽테니스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가 「테니스 여왕」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를 무너뜨렸다.
지난 대회 챔피언인 데이븐포트는 10일 미국 캘리포니아 맨해튼비치에서 벌어진 97아쿠라클래식 여자테니스대회(총상금 45만달러) 단식 준결승에서 위력적인 그라운드 스트로크를 앞세워 세계 1위 힝기스를 2대1(6―2, 4―6, 6―4)로 이겼다.
이로써 힝기스는 최근 17경기 연승 행진을 멈췄다.
데이븐포트는 에이미 프레이저(미국)를 2대0(6―0, 6―2)으로 가볍게 물리친 모니카 셀레스(미국)와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로 주도권을 잡아 첫세트를 6대2로 따낸 데이븐포트는 2세트를 4대6으로 빼앗겼으나 3세트에서 내리 5게임을 잡아 기세를 올린 후 막판 힝기스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쳐 6대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우승하며 올시즌 9개 단식 타이틀을 차지했던 힝기스는 지난 6월 프랑스오픈 결승에서 이바 마욜리(크로아티아)에게 패한 이후 올해 두번째 패배(56승2패)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