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인 설문]『자녀 육상선수생활 반대』 43∼45%

  • 입력 1997년 7월 20일 20시 44분


한국 육상인 가운데 과반수가 자신이 육상인이 된 것을 자랑스러워하지만 자녀들이 육상을 하는데 대해선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이 최근 창간한 육상전문지 「육상월드」가 전국 육상관계자 4백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육상인 의식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8.6%는 『육상인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고 답한 반면 22.5%는 『그렇지 않다』 16.3%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반면 자신의 아들과 남동생이 육상인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무려 43%가 반대했으며 앞장서서 밀어주겠다는 대답은 36.2%에 불과했다. 딸이나 여동생이 육상인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아들이나 남동생의 경우 보다 더 많은 45.2%가 반대했으며 찬성은 31.0%. 한편 한국 육상의 미래에 대해서는 육상인 4명 가운데 1명(25.1%)꼴로 『마라톤 외엔 올림픽 육상종목의 메달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대답했으며 10.9%만이 다른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응답했다. 마라톤 이외에 메달 가능성이 있는 종목으로는 30.5%가 중거리를 꼽았고 다음은 장거리(23.6%) 높이뛰기(18.2%) 단거리(9.2%)의 순이었다. 한국 육상이 처진 원인에 대해서 육상인 처우문제가 33.8%로 가장 많았고 선수 장래문제(31.0%), 선수 저변부족(23.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김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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