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농구]시카고 잭슨감독 재계약 『표류』

  • 입력 1997년 7월 16일 20시 44분


미프로농구(NBA) 2연패에 성공한 시카고 불스가 필 잭슨감독과의 재계약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다. 잭슨감독의 매니저 토드 무스버거는 『구단측이 모욕적인 제의를 했다』며 『금주내엔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잭슨의 지난해 연봉은 2백70만달러. 잭슨은 97∼98시즌 최저 4백30만달러에서 최고 5백75만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잭슨측은 『시카고 구단이 도대체 재계약할 의사가 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라며 『지금으로선 협상이 물건너간 상태』라고 선언했다. 잭슨과의 재계약은 간판스타 마이클 조던과의 재계약까지 걸린 중요한 문제. 조던은 작년시즌이 끝난 뒤 『잭슨감독이 구단을 떠나면 함께 떠날 것』이라고 공언했었다. 잭슨감독이 협상테이블을 떠나자 다급해진 시카고 구단측은 매니저를 통하지 않은 잭슨감독과의 직접대화를 요청하고 있다. 제리 렌스도르프 구단주는 『NBA감독을 통틀어 최고대우를 해줄 용의가 있다』고 매달렸다. 그렇다고 잭슨감독이 다른 팀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는 그동안 여러차례 렌스도르프구단주와 제리 크라우스 총감독에게 『시카고에 남아 NBA 3연패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었다. 무스버거 매니저도 『다른 팀으로 가는 것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단언, 극적인 타결 가능성도 없지 않다. 7년 동안 시카고를 5차례나 NBA 정상으로 이끈 명감독 잭슨. 시카고의 NBA 3연패는 그를 잡을 수 있느냐의 여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카고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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