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호(한남투자신탁)가 양궁 개인전에서 생애 첫 세계타이기록을 쏘았다.
4일 경주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제2회 코리아 국제양궁대회 예선 마지막날 남자50m 경기에서 장용호는 3백48점을 기록, 지난 94년 1회대회에서 한승훈(상무)이 쏜 세계기록과 타이를 이루었다. 장용호가 쏜 36발 가운데 10점 만점짜리는 27발.
장용호는 김보람(한국중공업) 오교문(인천제철)과 함께 현재 70m라운드 단체전 세계최고기록(2,031점)을 갖고 있으나 개인전에서 세계기록을 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용호는 지난해 애틀랜타올림픽 단체전 은메달리스트. 그는 작년 5월 터키에서 열린 골든애로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었다.
1m71에 65㎏으로 체격조건은 뛰어나지 않지만 사선에서의 집중력이 뛰어난 것이 강점.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경우 빨리 포기하는 단점만 보완하면 충분히 세계 정상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이 양궁인들의 평가다.
한편 이날 끝난 여자부 예선(싱글라운드)에선 한국선수들이 1∼3위를 휩쓸었다.
전날 70m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웠던 정창숙(대구서구청)은 1천3백59점을 기록, 1위로 5일의 랭킹라운드에 올랐다.
또 윤혜영(강남대)은 1천3백47점, 조윤정(동서증권)은 1천3백40점으로 2,3위를 차지했다.
여자팀은 또 단체전 예선에서도 A팀과 B팀이 나란히 1,2위를 기록해 본선에 진출했다.
〈경주〓최화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