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에서 보자」
높아져만 갈 것으로 보였던 타이거 우즈(21·미국)의 콧대가 꺾였고 침체의 늪에 빠져있던 그렉 노먼(42·호주)이 다시 솟아 올랐다.
마스터즈에서 예선탈락의 수모를 당했던 노먼이 비로 인해 예정보다 하루 늦은 3일 오전(한국시간) 뮈어필드 빌리지코스(파 72)에서 끝난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2위에 오른 반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던 우즈는 5오버파 221타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무려 17타 차.
특히 노먼은 빗속에서 진행된 2일의 경기에서는 정확한 아이언샷으로 홀컵을 공략, 4홀 연속버디를 잡는 등 마지막라운드에서만 8언더파를 기록 해 최상의 기량을 과시했다.
이에 반해 커트라인에 걸려 컷오프를 아슬아슬하게 통과한 우즈는 마지막라운드파 4의 3번홀에서 기록적인 9타를 치는 등 최악의 수모를 당했다.
물론 세계랭킹 1위 진입 꿈도 무산됐다.
그러나 두사람은 경기 후 똑같이 오는 12일 메릴랜드의 콘그레셔널골프클럽에서 벌어질 US오픈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이언 샷이 살아난 노먼은 US오픈에서 마스터즈의 수모를 씻고 올시즌 무관을 청산하겠다고 벼르고있고 우즈는 메모리얼 대회의 아픈 상처를 치유하고 마스터즈에이어 메이저 대회 연속우승을 이루고야 말겠다는 각오다.
노먼은 『그동안 부진했던 어프로치 샷이 의외로 잘 들어 좋은 성적을 올렸다』고 분석하고 『US오픈에서는 정상 기량을 보여 줄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한편 우즈는 드라이버 샷이 최악의 상황이라고 실토하고 『대회 직전까지 드라이버샷을 고쳐 2주 후에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