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스로]한국의 정인교와 NBA팀의 하더웨이

  • 입력 1997년 2월 22일 19시 52분


[권순일 기자]한국프로농구의 정인교(28·나래 블루버드)와 미국프로농구(NBA)의 팀 하더웨이(31·마이애미 히트). 한국과 미국 프로농구에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포지션이 가드라는 것 외에 불우한 이웃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다는 점. 슈팅가드 정인교는 3점슛을 한개 넣을 때마다 1만원씩을 유엔아동구호기금(유니세프)에 기탁하고 있고 포인트가드인 하더웨이는 어시스트를 하나 기록할 때마다 미국암퇴치협회에 5달러(약 4천2백원)를 기부하고 있다. 21일까지 9경기에서 38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는 정인교는 모두 38만원을 기탁했다. 또 하더웨이는 53경기에서 어시스트 4백45개(평균 8.4개)를 기록, 총 2천2백25달러(약 1백87만원)를 기부했다. 이들의 마음 씀씀이가 넉넉한 덕택인지 둘의 소속팀은 모두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다. 나래는 21일 현재 7승2패로 공동 2위를 질주하며 신흥강호로 위력을 떨치고 있고 마이애미도 이날까지 41승12패(승률 0.774)로 애틀랜틱디비전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의 정인교가 3점슛을, 미국의 하더웨이가 어시스트를 한 개씩 성공시킬 때마다 양국의 농구팬들은 이들에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박수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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