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18번홀에서 극적인 버디를 낚은 미구엘 앙헬 마르틴(스페인)이 프레드 커플스(미국)를 1타차로 꺾고 15년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마르틴은 2일 호주 퍼스 바인리조트코스(파72)에서 벌어진 97하이네켄클래식골프대회(총상금 96만달러)4라운드 마지막 18번홀(파5) 그린벙커에서 친 세번째샷을 홀컵 2m지점에 떨어뜨린뒤 버디로 연결, 합계 15언더파 2백73타로 우승, 17만2천달러의 상금을 안았다.
이로써 올 34세인 마르틴은 지난 82년 프랑스오픈 우승이후 15년만에 프로데뷔 2승째를 올리는 감격을 맛봤다.
역전우승을 노렸던 커플스(합계 14언더파 2백74타)는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이날 5언더파 67타에 그쳐 합계 14언더파 2백74타, 1타차로 무릎을 꿇었다.
한편 전날 11오버파 83타의 극도의 부진을 보였던 「괴력의 장타자」 존 댈리(미국)는 이날도 4오버파 76타를 기록, 최하위(14오버파 3백2타)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