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 전병관 「재기바벨」…98년까지 선수생활 선언

  • 입력 1996년 12월 8일 19시 56분


「李 勳기자」 「작은거인」전병관(27·해태)이 재기한다. 올 애틀랜타올림픽에서 탈락한 뒤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두문불출해 왔던 한국역도의 「간판스타」 전병관은 최근 98년 방콕아시아경기까지 선수 생활을 계속하기로 마음을 굳히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몸만들기에 들어간다. 전병관은 그동안 출전해왔던 59㎏급이 아닌 64㎏급으로 한 체급을 올려 내년 3월 국가대표 선발전과 5월 제2회 동아시아경기(부산), 11월 68회 세계선수권대회(태국)까지 출전할 계획이다. 그가 재기 결심을 하게된 것은 지난 애틀랜타올림픽 용상에서 올림픽 2연패를 위해 땀흘린 보람도 없이 허무하게 실격, 탈락했기 때문. 애틀랜타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뒤 명예롭게 은퇴하겠다고 공언해 온 그로서는 이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은퇴와 재기의 갈림길에서 고민해 왔다. 그는 지난달 8년간 교제해온 서경미양(27)과 결혼식을 올렸으며 태릉 선수촌에서 10분거리인 노원구 공릉동에 기거하며 대학원 수업과 개인 훈련을 병행해왔다. 그러나 재기를 위해선 늦어도 내년 1월에는 동계훈련을 시작해야 하기때문에 최근 훈련재개의 결심을 굳혔으며 조만간 최성룡 대표팀 감독과 앞으로의 훈련방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최감독은 『전병관이 1백년만에 한번 나올만한 「대형 재목」인데다 자기관리가 철저한 선수이기 때문에 방콕아시아경기까지는 충분히 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병관은 7일 『이대로 바벨을 놓기엔 너무 아쉽다』면서 『미래의 성과는 불확실하지만 이에 개의치않고 운동을 계속하겠다』고 결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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