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이봉주,내달1일 후쿠오카대회 출사표

  • 입력 1996년 11월 25일 11시 50분


"나 자신의 명예를 위해 달리겠다" 다음달 1일 후쿠오카마라톤에서 금메달과 함께 명예 회복을 노리는 이봉주(26.코오롱)가 결의에 찬 출사표를 던졌다.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봉주는 세계 정상급 철각들과의 결전을 6일 앞둔 25일 "목표는 오로지 우승뿐"이라며 "한국마라톤과 팬들을 위해 후회없는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필승 각오를 밝혔다. 지난달 말부터 약 한달간 김천 지옥훈련을 소화해 낸 이봉주는 지난 21일 실전테스트를 겸해 출전한 경부역전(11.18-24)을 통해 사기가 오를대로 올라 있다. 마무리 훈련차 나섰던 이번 대회에서 이봉주는 「어떻게 저토록 빨라졌는가」라는 주위의 탄성을 자아내며 충남(고향 천안)을 이틀 연속 구간 1위로 이끌었다. 이같은 괄목상대는 지난 3월 동아마라톤에서 마틴 피스(스페인)에게 불과 1초,올림픽에선 조시아 투과니(남아공)에게 3초차로 금메달을 뺏겼던 통한을 씻고자 올림픽후 이를 악물고 노력해 온 결과. 이봉주는 그동안 자신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스피드를 끌어 올리기 위해 5,000m 및 10,000m 장거리 트랙훈련을 중점적으로 받았다. 이와함께 김천 오르막코스에서 정봉수 감독의 지휘아래 하루평균 40㎞씩, 총 1천㎞를 달려 스피드 뿐만아니라 지구력도 최고조에 올려 놓았다. 25일 식이요법에 돌입한 이봉주의 필승전략은 레이스 중반에 승부수를 띄워 27,8㎞지점에서 초인적 스퍼트로 일찌감치 금메달을 거머쥐겠다는 것. 정감독은 "지형이 평탄한데다 예상기온도 섭씨 13도 내외가 될 것으로 보여 마라톤에는 최적조건"이라며 "초반부터 스피드 레이스로 3-5명과 선두그룹을 형성한뒤 27,8㎞지점에서 혼신의 스퍼트를 감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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