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상가 화재 현장에서 식사 중이던 집배원 3명이 소화기로 초동 진압에 나서 인명 피해를 막았다. ⓒ뉴시스
식당에서 식사 중이던 집배원 3명이 상가에 화재가 발생하자 소화기로 초동 진압에 나서 인명 피해를 막았다. 폭발음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즉각 대응해 불길 확산을 차단하며 대형 사고를 예방했다.
14일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포천우체국 소속 양재구·이효득·윤광묵 집배원은 화재 현장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초동 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사건 당일 오후 7시 30분경 퇴근 후 포천의 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있던 중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커지는 상황을 목격했다. 이들은 곧바로 119에 신고한 뒤 현장에 있던 소화기를 들고 화재 진압에 나섰다.
화재는 상가 건물 분리수거장에서 발생했다. 해당 건물은 1층 상가와 2~4층 주거시설이 함께 있는 구조로, 불이 위층으로 번질 경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세 사람은 소화기 약 15대를 사용해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불길 확산을 막았다. 이후 출동한 소방당국이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들의 선행은 화재가 발생한 식당 업주가 지난 7일 국민신문고 ‘칭찬합니다’ 코너에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업주는 폭발음이 이어지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불길 확산을 막기 위해 힘쓴 집배원들을 격려해 달라고 전했다.
김꽃마음 경인지방우정청장은 “근무 시간이 끝난 뒤에도 현장을 발견하고 즉각 대응한 점이 큰 피해를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우편물 전달을 넘어 이웃의 위급한 순간에 나선 책임감과 사명감이 드러난 사례”라고 밝혔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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