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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에 쏟아진 1㎝ 얼음 알갱이…우박, 왜 발생했나
뉴시스(신문)
입력
2026-04-07 09:56
2026년 4월 7일 09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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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우박 소동…40도 온도 차가 만든 불청객
6일 대구 남구 대명동 인근에 지름 1㎝ 안팎의 우박이 떨어지고 있다. 2026.04.06. [대구=뉴시스]
전날 대구와 경북 일부 지역에서 지름 1㎝ 안팎의 우박이 쏟아졌다. 평온하던 하늘에서 갑작스럽게 떨어진 얼음 알갱이는 대기 상·하층의 급격한 온도 차가 빚어낸 ‘봄의 불청객’이었다.
7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를 전후해 대구와 경산, 영천, 청송 등 경북 남부 내륙을 중심으로 우박이 관측됐다. 지름 1㎝ 미만의 우박은 강한 비와 천둥·번개를 동반하며 약 10분간 집중적으로 투하됐다.
이를 목격한 시민들은 “살면서 이런 날씨는 처음 본다”, “마치 돌덩이가 떨어지는 소리가 났다”며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우박의 원인은 ‘극심한 대기 불안정’이다. 최근 낮 기온이 20도 안팎까지 오르며 지표면은 가열된 반면, 우리나라 약 5㎞ 상공으로는 영하 20도 이하의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위아래 온도 차가 40도 이상 벌어졌다.
기상청은 구름 속에서 얼음 결정이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며 덩치를 키우다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지면으로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기상 상황에서 따뜻해진 하층 공기가 상층으로 급격히 상승하면서 발달하는 수직형 구름인 적란운은 관측되지 않았다.
이상 기후로 가장 긴장한 곳은 농가다. 현재 대구·경북 지역은 사과, 배, 복숭아 등 과수의 꽃이 피거나 열매를 맺기 시작하는 시기다. 이 시기에 우박을 맞으면 꽃눈이 떨어지거나 잎이 찢어져 한 해 농사를 망칠 수 있다.
경북 지역의 한 과수 농민은 “갑자기 천둥소리가 들리더니 얼음덩어리가 쏟아져 깜짝 놀랐다”며 “다행히 이번엔 농작물 피해가 크지 않았지만 앞으로 또 우박이 내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앞서 기상청은 지난 5일 날씨 해설을 통해 비가 내리는 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 싸락우박 가능성을 예보하며 농작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위험 기상에 대비해 신속하게 기상정보를 제공하는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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