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고 논란속 “광주일고 폭파” 협박글, 수사 착수

  • 동아일보

경찰 “엄정 대응” 폭발물은 발견 안돼
광주일고, 배재고 방문때 보호 요청

29일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배재고와 광주제일고의 경기에서 배재고 선수들이 덕아웃에서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섞은 응원가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2026.6.29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9일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배재고와 광주제일고의 경기에서 배재고 선수들이 덕아웃에서 ‘스타벅스 가야지’라는 구호를 섞은 응원가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2026.6.29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경기 도중 5·18민주화운동을 희화화하는 조롱성 응원을 배재고 야구부로부터 들었던 광주제일고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5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오전 11시 50분경 광주제일고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자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광주(제)일고에 폭탄을 설치했다. 배재고 청소년들의 미래를 짓밟았다”는 내용의 협박성 글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광주제일고를 2시간 동안 수색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당시 학교에 있던 교직원과 학생 등 20여 명이 대피하는 등 소란이 빚어졌다.

경찰은 공중협박 등 혐의를 적용해 작성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이날 “이러한 행위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고 국민들의 평온한 일상을 훼손하는 명백한 범죄에 해당된다”며 “향후 관련 학교나 학생들을 상대로 음해 또는 명예훼손하는 게시글을 작성하거나 폭파 협박 등 글을 게재할 경우 정보통신망법 위반, 공중협박 등 혐의로 즉시 수사에 착수하는 등 엄정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경찰청은 광주제일고가 배재고 방문 일정과 관련해 시설 보호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양 학교 관계자들이 만날 때 경찰관들을 배치할 예정이다. 배재고 교직원, 야구부 학생, 학부모 등 80여 명은 6일 광주제일고를 찾아 5·18민주화운동 조롱과 지역 비하에 대해 공식 사과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열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배재고 야구부 일부 학생 선수가 광주제일고와의 경기 중 “스타벅스 가야지”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 구호가 5·18민주화운동을 조롱하는 표현이라는 비판이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광주제일고#배재고#폭발물 협박#온라인 커뮤니티#경찰 수사#5·18민주화운동#학습권 침해#명예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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