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학생들, ‘대자보 훼손’ 학교처장 고소…“표현의 자유 침해”

  • 뉴시스(신문)

지난 3일 종암서에 고소장 제출
“학교 공지 이후 교직원들이 철거”
“대자보 훼손은 범죄…사과해야”

동덕여대 재학생연합이 5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백주년기념관 앞에서 동덕여대 대자보 훼손 고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3.05 뉴시스
동덕여대 재학생연합이 5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백주년기념관 앞에서 동덕여대 대자보 훼손 고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3.05 뉴시스
동덕여대 재학생들이 학내 대자보 훼손 문제를 두고 학교 처장 2명을 고소했다. 재학생 측은 학내 게시판에 부착된 대자보가 반복적으로 훼손·철거됐다며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사안이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동덕여대 재학생연합은 5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백주년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자보 훼손은 단순한 게시물 관리가 아니라 헌법이 보장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행위”라며 “학교는 책임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재학생연합에 따르면 학생들은 지난 3일 서울 종암경찰서에 학교 처장 2명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재학생 10여명이 참석해 “표현의 자유, 학생의 말할 권리 보장하라”, “대자보 훼손은 범죄다, 책임지고 사과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재학생 측은 올해 1월 학교가 학내 게시물 관리 규정을 재공지한 이후 같은 달 15일 학내에 부착돼 있던 대자보가 일괄적으로 철거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자보는 학내 사안에 대한 문제 제기와 의견 표명을 위한 수단이었지만 별도의 협의나 충분한 설명 없이 제거됐다”며 “문제 제기 이후에도 학교는 사과나 공식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학교 측을 상대로 대자보 훼손과 관련한 법적 대응을 진행 중인 동덕여대 재학생은 이날 대독 발언에서 “대자보 훼손은 개인의 우발적 행동이 아니라 학교 공지 이후 다수의 교직원이 동원돼 이뤄진 조치”라며 “누가 어떤 판단과 지시에 따라 학생들의 표현을 제거했는지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학생연합은 입장문을 통해 “대자보 훼손은 단순한 관리 문제가 아니라 반복적으로 이어져 온 표현의 자유 침해 문제”라며 “대학은 학생의 의견을 삭제의 대상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구성하는 정당한 목소리로 존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훼손된 대자보를 다시 붙이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지워진 목소리를 다시 쓰는 상징적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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