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전주시청 생활복지과 사무실에 중년 남성이 410만원 든 흰 봉투를 건넸다. 이 남성은 “좋은 일에 사용해달라”는 말만 남기고 사라졌다. 전주시 제공
지난 10일 오전, 한 중년의 남성이 전주시청 생활복지과 사무실을 방문했다. 40~50대로 보이는 이 남성은 주머니에서 꺼낸 흰 봉부를 직원에게 건넸다. 그리고 “좋은 일에 써 달라”는 말만 남기고 사라졌다. 인적사항을 묻는 질문에도 환하게 웃기만할 뿐 대답하지 않았다.
남성이 사무실을 나간 뒤 직원이 급하게 뒤쫓아 갔지만, 이미 홀연히 사라진 뒤였다.
이 남성이 건넨 봉투에는 만 원권 지폐와 5만 원권 들어있었다. 모두 410만원이었다.
나이도 이름도 모르는 이 남성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이 기부자는 지난해 설 연휴 전에도 사무실을 방문해 흰 봉투를 건네고 사라진 바 있다. 당시 봉투 안에는 500만 원이 들어 있었다.
시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전달받은 성금 410만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주지역 저소득 취약계층과 복지 사각지대 가구를 지원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잊지 않고 시청을 찾아와 주신 익명의 기부자분께 진심으로 깊은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면서 “기부자의 따뜻한 마음이 헛되지 않도록 전주시의 복지 사각지대를 구석구석 살피고, 소외된 이웃들의 삶을 돌보는 데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