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 천년홀에서 열린 종로학원 2026 정시 합격 가능선 예측 및 지원전략 설명회를 찾은 한 학부모가 바닥에 앉아 입시 자료를 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2025.12.7 뉴스1
역대급 ‘불수능’으로 올해 정시 모집 탈락자가 대폭 늘어난 가운데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도전하는 ‘N수생’(대학 입시에 두 번 이상 도전하는 수험생)이 16만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20년 동안 졸업생 수능 응시자가 16만 명을 넘긴 것은 2005학년도와 2025학년도 두 번뿐이다. 내년 의대 정원 확대와 지역의사제 전형 도입, 불수능 여파 등이 졸업생의 수능 재도전을 이끄는 것으로 분석된다.
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7학년도 수능에서 졸업생 응시자는 16만 명 초반대로 예상됐다. 이는 의대 모집 인원이 일시적으로 약 1500명 늘어난 2025학년도 수능(16만1784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지역의사제 전형 도입과 의대 증원 영향으로 올해 수능에서도 N수생의 ‘의대 열풍’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주 확정 예정인 전국 의대 모집인원은 연간 최소 500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비(非)서울권 32개 의대에 지역의사제 전형이 도입되면서 지방 출신 최상위권 졸업생이 대입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입시업계의 분석이다.지역의사제 전형은 의대 인접 지역 고교 졸업생만 지원할 수 있어 합격선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고, 이런 상황이 기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역대급 불수능으로 정시 모집 탈락자가 급증하면서 이들이 2027학년도 수능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정시 모집 탈락은 42만8869건으로 지난해(40만1210건) 대비 6.9%(2만7659건) 늘었다. 게다가 이달 고교를 졸업하는 2007년생은 출생률이 높았던 ‘황금돼지띠’로 인원 자체가 많아 N수생 배출도 더 많을 수 밖에 없다. 올해 정시 모집 지원은 51만4873건으로 전년(49만6616건)보다 3.7%(1만8257건) 증가했다.
다만 2028학년도 수능 개편으로 기존 수능 체제가 올해로서 마지막이라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 N수생들이 수능에 더 뛰어들 수도 있고, 반대로 심리적 불안감에 지원하기를 꺼릴 수 있다는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7학년도가 통합 수능의 마지막 해라는 이유로 N수생이 평소보다 더 몰릴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1994학년도 수능 도입 이래 큰 틀에서 7번의 변화를 겪는 동안 개편 직전 해에 N수생이 증가한 건 2차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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