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세종캠퍼스(부총장 양지운)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교육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교육 체계 전반의 혁신에 나섰다. 4차 산업혁명과 AI 기술 발전으로 학문과 산업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는 상황에서 전공 중심 교육을 넘어 AI 활용·개발 역량과 전공 기반 전문성을 결합한 융합형 인재 양성을 핵심 전략으로 설정했다.
이러한 인식 아래 ‘AI 융합교육 특성화’를 교육 혁신의 중심 축으로 삼고, 초지능 사회가 요구하는 실무형·문제해결형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대학 전체 교육 구조를 AI와 데이터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전 학과를 대상으로 AI·데이터사이언스(AI/DS-Data Science) 융합교육 및 학과 특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각 전공이 보유한 고유한 학문적 전문성 위에 AI 활용 능력과 데이터 분석 역량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교육 구조를 바꾼다. 전공 교육의 깊이를 유지하고 AI를 통해 문제를 재정의하고 해결하는 역량을 키우겠다는 취지다.
지역 산업 특성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스마트시티로 성장 중인 세종 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공공데이터, 도시·교통·환경 분야 데이터 활용 교육을 확대하고, 지역 수요 기반의 실천형 교육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교육 과정은 ▲AI/DS 트랙 ▲AI/DS 융합전공 ▲마이크로디그리 등 세 가지 유형으로 운영한다. AI/DS 트랙은 각 학과의 기존 전공 체계 안에서 AI와 데이터 활용 교육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모든 학생이 전공과 연계된 AI 기초·응용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설계됐다. AI/DS 융합전공은 AI·데이터 관련 학과와 타 전공 간 협력을 통해 공동 교육 과정을 운영한다. 복수 전공 형태의 심화 학습이 가능하다.
마이크로디그리는 전공과 학과의 경계를 넘어 학생들이 AI·데이터 분야의 핵심 역량을 단기간에 습득할 수 있도록 여러 교과목을 묶어 구성한 교육 과정이다. 급변하는 산업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모델로 활용할 계획이다.
공학 계열뿐 아니라 인문사회, 문화·스포츠, 약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도 AI·데이터 융합 교육이 가능하도록 학과별 특성화 방향을 제시했다. 빅데이터 통계학, AI 문화콘텐츠, 경기 데이터 분석 및 AI 전략 등 전공 특성에 맞춘 융합전공과 교육 과정 운영을 통해 학문 간 융합의 폭을 넓힌다.
AI 융합교육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교원과 교육 환경에 대한 지원도 병행한다. 전 교원을 대상으로 AI 역량 강화 교육을 실시해 교수·학습 방법 혁신과 전공 연계 교육 과정 설계 역량을 높이고 있다. AI·데이터 특성화 교육 전용 실습 환경을 구축하고, 융합 교육 운영 학과에 대한 교원 충원과 학과 특성화 연구비 지원 등을 통해 교육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확충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 직원을 대상으로 AI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해 교육 혁신을 뒷받침하는 행정 대응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교육·연구·행정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AI 기반 연계 행정 체계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교육 혁신 모델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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